안녕하세요
불암산다람쥐 입니다

오늘은 5호선 아차산역 근처에서 너무 맛있게 먹은 닭한마리집을 소개하려고 글을 써요.
노원구 출신으로서 공릉 닭한마리집을 정말 자주 먹어서..
닭한마리를 아주 사랑하는데요.
이번에 간 곳은 특이하게도 한방 닭한마리 였습니다.
한방향이 강한편은 아니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요. 그 오묘하고 진한 풍미가 넘 좋더라구요.
평소 먹던 닭한마리와 달리 색다르고 맛있었습니다. 아차산에서 등산하고 집으로 가기 전에 여기서 닭한마리 먹으면
보신하는 느낌도 나고 든든하니 넘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 집입니다.
위치
5호선 아차산역과 몹시 가깝습니다. 1번 출구 에서 내려서
바로 보이는 파리바게트 골목으로 들어가 미스사이공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서
몇 걸음 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왼편의 좁은 골목 끝에 위치해 있어요.
미스사이공을 끼고 돌아 좁은 골목길만 발견하면, 바로 이런 큰 간판이 보이니 찾기가 어렵진 않을겁니다.

시설 & 분위기
뭔가 가정집을 개조해서 가게로 만든 듯한 인상입니다.
봄이라 화분의 꽃들도 만개했네요. 입구부터 정겨운 느낌~

열린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신발장이 반겨줍니다.

신발장 바로 옆엔 화장실이 붙어있어요. 사진 왼편에 보이는 문이 화장실 문인데, 너무 간격없이 붙어있어서
신발벗고 정리하고 있을때 화장실에서 나오는 사람과 발판위에서 마주하는 상황이 묘하게 뻘쭘했습니다. 하핫
그래도 다행인건 남녀분리된 화장실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1칸 짜리 이므로 다소 협소합니다 ㅠㅡㅠ
세면대에 공용 비누가 있는데, 거품이 잘 안나더군요.. 시설을 좀 더 바꿔야 할 집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신발을 정리하고 내부로 들어가면 약간 가정집처럼 편안한 분위기 입니다.
4인 테이블이 9개 정도 있구요.
예약도 가능한 집이니, 한창 때인 저녁시간때에는 예약하는 것도 만약을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메뉴

메뉴는 심플합니다. 닭한마리냐 vs 닭도리탕이냐 인데요.
닭도리탕도 나쁘지 않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저는 닭도리탕 먹고 볶음밥 볶아 먹는 테이블을 봤는데 냄새가 기가막혀서.. 이번엔 닭한마리를 주문했지만 다음에는 닭도리탕을 도전해보고 싶은 맘입니다ㅋㅋ
그리고 닭 죽 이냐 vs 칼국수 사리냐 하는 다양성도 갖추고 있는 집이므로
바로 결정하진 마시고.
먹으면서 찬찬히 고민하는 것도 꽤 즐거울겁니다.
육수가 환상적인 집이니까요

참고로 주문은
*인원수 대로 식사를 주문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3인이 가서 소짜를 시키고 사리 추가(X)
인원수에 맞게 중짜만 주문 가능했었습니다 ㅠㅠ
기본 상차림

고추가 아주 매웠습니다ㅠㅡㅠ
물김치와 양파절임 다 맛있습니다.
동대문에 있는 어떤 닭한마리집은 야채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야채를 주는 집을 선호해서 이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저는 공릉 닭한마리 가게에서도 양배추+부추 리필을 엄청 해서 먹는 타입 인데요.
여기는 부추만 제공해주긴 하는데 향긋하니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닭한마리집은 보통 소스를 직접 만들게 하는게 보통인데요.
여기는 소스도 미리 비율대로 뿌려져 나와서 편했습니다.
이거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소스 제조 은근히 헤메기 쉽거든요.
여튼 저는 간장비율을 높여서 겨자맛 강하게 만들어먹는 타입인데 아주 딱 좋았어요.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닭한마리가 나왔습니다.

보통 닭한마리는 닭이나 감자 몇 조각이 멀뚱히 들어있거나
큼직하게 썬 대파에 떡사리 정도만 들어가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장인석 닭한마리는 마치 샤브샤브 처럼 배추나 다른 사리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푸짐한 인상이었어요.
육수도 갈색으로 보통 닭한마리랑 매우 다르구요. 향기로운 한방향이 은은하게 나서 그점도 특이했네요. 친구는 향때문에 사우나하러 간 느낌도 좀 난다고 하네요 ㅋㅋㅋ
기본적으로 배추가 많이 들어가있어서 그런지 은은하게 달큰한 맛이 감돌아서 참 좋았습니다.

과하지 않은 한방맛이 가져오는 감칠맛에
배추의 달큰함 그리고 쫄깃한 떡사리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장인석 닭한마리였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맛있어져서
같이 간 친구들과 죽을 해먹을까 칼국수를 해먹을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ㅋㅋㅋㅋ
다음 방문때엔 죽을 먹기로 약속하고 ㅋㅋㅋ
결국 칼국수 사리를 주문했는데요..
진짜 육수가 사기 수준으로 맛있어서 죽도 너무 맛있을것 같습니다.. 그냥 그때 그때 땡기는 사리 먹으면 되는 그런 집ㅜㅜ

면은 전분을 육수에 내어주고 기름코팅 싸악 입혀졌네요
국물이나 면이나 정말 끝내줬습니다..
배 뚜둘기면서 만족스런 식사를 마쳤어요.
다음에 다시 방문해볼 예정입니다.
닭한마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날이 너무 더워지기 전에 한번 꼭 가보세요.
강추합니다~~
[장인석 닭한마리]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 - 오후 11시 (재료소진시 마감)
좌석 예약 가능 02-456-9912
가게주차장X
(아차산역 근처 어린이대공원 후문 주차장이 가장 가까움. 시간당 -승용차 1800원/ 중형차 3600원.)
* 내돈내산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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