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비
#2 만드는 법
#3 결과물 평가
#1 준비
요거베리 메이커로 요거트를 만들어 보았다.
준비물은 간단간단.
요거베리 메이커
우유 900ml
카스피 요거트 스타터 1봉
긴 유리스푼, 포장방금뜯은 플라스틱스푼, 스테인리스 스푼( 스푼없이 걍 뚜껑 닫고 잘 흔들어도 OK)
팔팔 끓는 뜨거운 물(나중에 메이커에 채울 때)
요거트를 만들기는 쉽다. 우유에 유산균을 넣고 뜨끈한 온도를 유지시켜 발효시키면 요거트가 만들어 진다.
하지만 활발한 발효와 유익균을 증식을 위해 사전에 작은 준비가 필요했다.
1. 우유를 상온에 둬서 미지근하게 만들 것.
2. 용기나 도구가 깨끗할 것.
유산균 종균이 활성화되기 쉽게 미지근한 우유를 사용하는 게 좋은데.
이를 위해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살짝 데우는 간편한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요즘엔 우유 포장지가 다양하게 나와서 포장지를 잘 확인하고 전자레인지에 넣어야 한다.
은박이 섞인 우유갑을 렌지에 넣어 통쨰로 데운다면 위험할 수 있다.
우유갑의 바닥을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
테트라브릭 (Tetra brik) - 종이갑 - 렌지 돌리기 가능
테트라아셉틱(Tetra Aseptic) - 종이+알루미늄포일 - 렌지 돌리면 안 됨.
첨에 이렇게 뚜껑 달린 우유팩은 다 은박이 섞인 줄 알고..ㅋㅋㅋㅋ
뜨거운 물에 담가서 미지근하게 만들어두었다. 겉 팩을 만졌을 때 찬기만 없는 상태로 준비해 두었다.
그리고 나쁜 균이 유산균과 같이 자라나는 것 을 피하기 위해. 발효용기를 깨끗이 했다...
세척 후 레인지에 돌려서 남아있는 수분이 없도록 바짝 말려 소독해 주었다.
세척 후 물방울 묻은채로 5분 정도, 표면에 묻은 물기가 다 사라질때까지 렌지를 돌려주어 용기를 바짝 말려주면
열탕소독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2 만드는 법
만드는 법은 정말 간단하다.
깨끗한 발효용기에 스타터 스틱 한 개를 다 털어놓고.
미지근한 우유를 조금 부어서 잘 섞어주고 충분히 녹아들었다 싶으면 나머지 우유를 다 털어 넣고 위아래로 잘 섞어준다.
아니면 뚜껑을 꽉 닫고 힘차게 위아래로 흔들어준다.
나무스푼 사용하는건 최대한 피하고 싶은데, 특히나 오래된 나무 스푼은 미세한 틈이 많아서, 유산균을 증식시키는 요거트 제조과정상 좋지 못한 균이 들어가 증식되기 쉬울것같았다. 최대한 위생적인 유리스푼이나 포장을 방금 뜯은 새 플라스틱 스푼으로 우유를 저었다.
팔팔 끓는 물을 메이커 안에 선이 그어진 높이 까지 부어준다.
고정틀을 넣고 발효용기를 넣는다.
뜨거운 물이 우유 높이를 충분히 덮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조금만 위에 더 부어줬다.
이중 덮개를 덮고. 시작시간을 기록해 두고 담요를 위에 또 덮어줬다.
12시간을 기다렸다.
#3 결과물 평가
12시간 후. 순두부 같이 몽글몽글한 상태였다. 스푼으로 뜨면 덩어리감이 살짝만 있는 정도..
유청이 분리되어 있으니 비쥬얼이 더 순두부 같았다.
차가워지면 더 단단해질 것이기에 이 정도로 만족했다. 전체적으로 휘저어주고 냉장실에 보관해 두었다.
냉장보관 후 확연히 달라진 질감.
스푼으로 떠서 위에 떨어뜨려보면 이렇게 표면에 남아서 자국이 보이는 정도의 되직함으로 변했다.
맛이나 질감은 비요뜨의 요거트와 상당히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엄청 걸쭉한 느낌은 아니고 무겁지 않게 흐르며 느끼하지 않았다. 날카롭고 개운한 요거트맛. 약간의 신맛도 난다.
비요뜨 초코링맛을 넘 좋아해서 독일에서 초코링도 직구해서 사다 먹는데..
요거트까지 맛이 비슷해버리니까 진짜 비요뜨 초코링 먹는 느낌...
카스피 요거트 맛은 되게 맑고 가벼운 요거트 맛이라 토핑 이것저것 넣었을 때 다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집에 베리류 잼이 없는데, 꿀이나 베리류 잼과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요즘 건망고를 넣고 하루 재워서 먹는 망고요거트도 유행이던데 그렇게 해 먹으면 정말 좋을 듯.
건크랜베리 재워두고 헴프씨 뿌려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바나나, 카카오닙스, 마롱글라세, 초코링, 헴프씨.. 마롱글라세랑도 잘 먹었다.
나중에 14시간 정도로 발효시킨 적이 있었는데 이건 기존 것 보다 더 시큼했다.(당연한가? ㅋㅋ)
2봉을 900ml에 넣고 발효시킨 적도 있었는데 2봉이 살짝 더 걸쭉한 느낌이긴 했다. 하지만 그래봤자 비요뜨에서 액티비아 된 수준의 질감이었다.. 2봉 넣은 게 선호하는 맛과 질감이긴 했지만 가성비가 너무 안 나는듯하다.(한 봉에 대략 900원)
요거트를 만들고 난 뒤 스타터는 냉장 보관을 하자..
카스피요거트 스타터에는 각종 유산균이 들어가 있는 만큼, 유효한 효과를 위해 냉장보관을 요한다. 유산균 활성화와 소비기한이 관계가 있는 만큼 구매할 때에도 최신의 것을 사서 최대한 소비기한 내에 소모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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